설교요약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제자들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던 스승이 십자가 앞에서 무력하게 죽는 모습에 그들의 소망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오신 목적이 십자가임을 이미 가르쳐 주셨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그들의 지식은 믿음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글로바와 또 한 명의 제자는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예루살렘은 그들이 복음을 경험했던 곳이며, 처음으로 복음이 전해져야 할 곳이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을 믿지 못했기에 그 자리를 떠났다. 빈 무덤 소식도, 부활의 소문도 들었지만 믿음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과 전혀 상관없는 엠마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엠마오로 가는 그들의 모습은 슬픔으로 가득했고, 눈은 가리어져 있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21절)고 말했다. 기대했는데 아니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지식은 있었으나 부활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에, 바로 옆에서 함께 걸으시는 예수님조차 알아보지 못했다. 복음이 머리에만 머물고 가슴으로 내려오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복음이 있는 곳에는 기쁨과 평안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떠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없다. 정말 복음을 경험한 사람은 돈이 없어도, 관계가 깨져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도 그 안에 예수가 있기에 기쁨과 평안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사랑하시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셨다. 먼저 구약의 말씀을 풀어주시며 메시아가 왜 고난을 받아야 했는지를 가르쳐 주셨다. 한 번의 인간적인 감동은 사람을 끝까지 헌신하게 하지 못한다. 사람을 끝까지 복음 앞에 붙들어 두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시 복음 앞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말씀으로 돌아서야 한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말씀과 씨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우신다. 그리고 함께 앉아 떡을 떼어 주셨다. 이 떡은 예수님의 몸, 곧 십자가를 가리킨다. 그 순간 그들의 눈이 밝아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경험하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눈이 열리자 그들 안에 뜨거움이 회복되었다.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32절)고 서로 말했다. 식었던 열정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지식이 마음으로 내려와 믿음으로 경험될 때 우리의 발이 비로소 움직인다. 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달려갔다. 주님이 원하시는 사명의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그 입술에서 예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예수를 깊이 경험한 사람의 입에는 반드시 예수가 나오는 법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은 말씀하신다. "돌아오라." 교회에 나오고, 예배를 드리고, 성경도 알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엠마오를 향해 걷고 있지는 않은가. 열정은 식어버렸고, 기쁨은 사라졌고, 습관처럼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도의 자리를 되찾고, 말씀의 자리로 돌아올 때 우리의 인생에 온전한 변화가 일어난다. 복음을 떠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이 오늘도 여기 계신다. 엠마오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던 그 제자들처럼, 오늘 우리도 다시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 번호 | 설교일 | 설교 본문 | 제목 | 설교자 | 조회수 |
|---|---|---|---|---|---|
| 30 | 2026-05-17 | 고린도전서 11:1 | 영적 스승의 자격 | 장진명 담임목사 | 12 |
| 29 | 2026-05-10 | 에베소서 6:1-3 | 이것이 옳은 일이니라 | 장진명 담임목사 | 16 |
| 28 | 2026-05-03 | 마가복음 10:13-16 | 아이처럼 나아오라 | 장진명 담임목사 | 17 |
| 27 | 2026-04-26 | 누가복음 24:13-35 |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 장진명 담임목사 | 25 |
| 26 | 2026-04-19 | 요한복음 20:11-18 | 사랑이 사명이 되다 | 장진명 담임목사 | 30 |
| 25 | 2026-04-12 | 요한복음 20:24-28 | 나의 주인 나의 하나님 | 장진명 담임목사 | 34 |
| 24 | 2026-04-05 | 요한복음 20:19-22 | 부활이 가져온 샬롬 | 장진명 담임목사 | 36 |
| 23 | 2026-03-29 | 요한복음 19:30 | 다 이루었다 | 장진명 담임목사 | 50 |
| 22 | 2026-03-22 | 마태복음 26:36-46 | 깨어 기도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43 |
| 21 | 2026-03-15 | 요한복음 13:31-35 |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49 |
| 20 | 2026-03-08 | 누가복음 5:1-11 |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따르라 | 장진명 담임목사 | 45 |
| 19 | 2026-03-01 | 마태복음 4:17 |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 장진명 담임목사 | 57 |
| 18 | 2026-02-22 | 마태복음 20:1-16 | 나중 된 자의 은혜 | 장진명 담임목사 | 55 |
| 17 | 2026-02-15 | 마태복음 13:44-46 | 영원한 가치를 위하여 | 장진명 담임목사 | 58 |
| 16 | 2026-02-08 | 이사야 40:1-5 | 위로와 소망 | 장진명 담임목사 | 5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