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참담한 소식을 듣고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하며 약 4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기도와 응답 사이에는 반드시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존재한다. 이 시간이 가장 어려운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다림의 시간에 지쳐서 떨어져 나간다. 한두 번 기도해보고 응답이 없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쉬지 않고 기도하며 그 시간을 견뎌냈다.
그러던 어느 날 왕 앞에서 포도주를 드리던 느헤미야의 표정이 좋지 않았고, 왕이 그 이유를 묻는다. 왕 앞에서 슬픈 표정을 짓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 일이었기에 느헤미야는 크게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그는 매우 지혜롭게 대답한다. 성벽이 무너졌다고 직접 말하지 않고,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황폐해졌다고 말한 것이다. 아닥사스다 왕은 이전에 성벽 건축을 중단시켰던 왕이었기에 성벽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페르시아 사람들이 조상의 묘실을 매우 중히 여기는 문화를 알았기에 가능한 지혜였다.
왕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 결정적 순간에 느헤미야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한다. 이것이 느헤미야의 영성이다. 누가 봐도 하나님의 응답인 상황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담대함과 올바른 말씀을 구하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하나님께 시선이 고정된 사람, 깊은 교제 속에 있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기도이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면서 동시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파송의 허락, 통행 조서, 왕의 목재 사용 허가까지 세 가지를 빠짐없이 요청한다.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실 것을 믿었기에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정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도했다면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참된 믿음이다.
놀라운 것은 왕이 이 모든 요청을 허락했다는 사실이다. 왕의 재정까지 요청한 것은 선을 넘는 일이었지만 왕은 모두 허락하였다. 느헤미야는 이 일을 자신의 능력으로 돌리지 않았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라고 고백한다. 왕의 마음을 움직이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잠언은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 안에 있다고 선언한다. 하나님의 선한 손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이며 철저한 도우심이다.
동시에 하나님의 일에는 영적 방해가 따른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산발랏과 도비야라는 대적이 나타나 성벽 건축을 끝까지 막으려 한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반드시 방해가 있지만, 기도하며 담대하게 나아갈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믿음의 성벽을 세우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믿고 준비하며,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우심을 고백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무너진 성벽이 있다 할지라도, 느헤미야에게 일하셨던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한다.
| 번호 | 설교일 | 설교 본문 | 제목 | 설교자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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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 2026-07-05 | 느헤미야 4:1-6, 20 |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 장진명 담임목사 | 11 |
| 36 | 2026-06-28 | 느헤미야 3:1-5, 20 | 성벽재건과 함께 시작된 회복 | 장진명 담임목사 | 19 |
| 35 | 2026-06-21 | 느헤미야 2:11-20 |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20 |
| 34 | 2026-06-14 | 느헤미야 2:1-10 | 하나님의 선한 손 | 장진명 담임목사 | 26 |
| 33 | 2026-06-07 | 느헤미야 1:1-11 | 나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 장진명 담임목사 | 24 |
| 32 | 2026-05-31 | 여호수아 24:14-24 | 여호와만 섬기라 | 장진명 담임목사 | 30 |
| 31 | 2026-05-24 | 신명기 10:12-16 |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36 |
| 30 | 2026-05-17 | 고린도전서 11:1 | 영적 스승의 자격 | 장진명 담임목사 | 40 |
| 29 | 2026-05-10 | 에베소서 6:1-3 | 이것이 옳은 일이니라 | 장진명 담임목사 | 41 |
| 28 | 2026-05-03 | 마가복음 10:13-16 | 아이처럼 나아오라 | 장진명 담임목사 | 48 |
| 27 | 2026-04-26 | 누가복음 24:13-35 |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 장진명 담임목사 | 50 |
| 26 | 2026-04-19 | 요한복음 20:11-18 | 사랑이 사명이 되다 | 장진명 담임목사 | 56 |
| 25 | 2026-04-12 | 요한복음 20:24-28 | 나의 주인 나의 하나님 | 장진명 담임목사 | 63 |
| 24 | 2026-04-05 | 요한복음 20:19-22 | 부활이 가져온 샬롬 | 장진명 담임목사 | 57 |
| 23 | 2026-03-29 | 요한복음 19:30 | 다 이루었다 | 장진명 담임목사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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