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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학교

    <십자가 학교>를 마치며, "십자가, 기쁨의 소식"
    2026-05-23 13:57:45
    민건식
    조회수   11

    저는 본격적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많은 질문과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청년 시절, 교회 안에서 이 런저런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한 답을 주시기보다는 제 신앙 상태를 더 걱정해 주시곤 했습니다.

    한때는 요한계시록을 읽다 궁금한 점을 여쭈었더니,

    저를 아끼시던 전도사님께서 "계시록은 신비한 책이라 함부 로 읽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셔서 오랫동안 그 책을 펼치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성 경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고, 어떤 것들은 의심이 되어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동안 모르는 것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었고, 최근에는 AI에게 물어보며 저만의 신학을 나름대 로 구축해 가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배운다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입니다.

    이번 십자가 학교를 통해 목사님께 많은 질문을 드 릴 수 있었고, 그때마다 목사님께서는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셨습니다.

    담임 목사님과 이렇게 생각을 나누 며 배움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특히 십자가를 중심으로 성경 전체의 맥을 짚어 주시는 장진명 목사님의 탁월한 강의에 이마와 무릎을 동시에 쳤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 니다.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내 과거, 현재, 미래의 죄를 용서해 주셨기에, 제가 어떤 죄를 지어도 그것이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복음의 선언을 진지하게 믿어왔습니다.

    때로 죄를 지어 심령에 부담이 되어도, 그것 은 육체를 가진 인간의 필연적인 연약함이라 여기며 반성과 성찰은 하되 정죄감은 갖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정죄감에 빠지는 것은 오히려 복음을 제대로 믿지 못하는 것이라 여기며 저 자신을 다그쳐왔고, 이것이야말로 모든 죄를 정복하신 복음의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께서 오셔서 스스 로 죄가 되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인류의 모든 죄를 단번에 해결하신 사건은 그야말로 '기쁜 소 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기만 하면 주어지는 구원의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십자가는 제 인생을 바꿀 만큼 대단한 것이었고, 복음의 엄청난 수혜를 입었기에 예배나 봉사, 여러 사역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며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역을 즐겁게 하면서도 결정적으로 희생을 감수하거나 십자가의 길처럼 보이는 고된 헌신은 미루거나 못 본 체해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십자 가는 일종의 '구매 영수증'이었습니다.

    주인에게 혼날 것 같을 때마다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영수증을 꺼 내 드리밀던 것처럼, 정죄를 당하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꺼내 보이던 십자가였습니다.

    그런데 배움이 깊어질수록 그 십자가가 점점 더 두꺼워지고 무거워졌습니다.

    이내 그것은 도저히 저 스스로 질 수도 없 고, 감당할 수도 없는 십자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누리던 은혜를 넘어, 십자가를 지신 예수 님의 발자취를 따라 사는 것이 진정한 신앙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10주의 강의를 통해 이제는 구원의 수혜자를 넘어 희생과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학교 2기 모든 시간을 함께한 집사님들의 울고 웃고 나눈 시간은 정말 따뜻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홀로 걸으 셨지만, 우리는 함께 걸어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십자가 학교를 통해 성경의 방대한 이야기가 십자가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게 연결되는 것을 보며 말씀의 기초를 쌓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내가 알고 싶은 만큼, 내가 이해한 만큼의 하나 님이 아니라 성경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호세아와 고멜의 이야기 를 통해, 지금 제가 누리는 삶이 저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저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찾아오시는 하나 님의 사랑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테텔레스타이",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선언 속에는, 죄에서 자유해진 저의 모습과 동시에 그 십자가의 길로 기꺼이 나아가는 저의 모습이 함께 있어야 함을 보았습니다.

    십자가 학교 이후에 하나님의 나라 학교, 제자도 훈련도 기대가 됩니다.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평 안교회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예수님까지 자라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ㅇㅇ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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