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학교
처음 십자가 학교를 시작한다는 광고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해야겠다라는 순종의 마음이였 습니다.
그런데 이내 제 안에 넘지 못하는 한가지 오랜 불편함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건 바로 관 계의 문제였습니다.
불편한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결국 여러 가지 상황을 핑 계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이런 연약한 모습을 긍휼히 여기셨는지 감사하게 도 이번 십자가 학교를 너무 좋은 집사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평소 얘기 하지 못했던 저의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었고 그안에서 저는 저의 마음이 회복되어지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성적인 성격탓에 사람들앞에 서는 것도 두렵고 나눔의 시 간들도 너무 힘들어 하는 나의 모습들이 어쩌면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이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자가 학교를 하는 내내 저는 사실 매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으면 깨 달을수록 여전히 제 안에 해결되지 않은 죄된 모습들이 너무 한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매시간 그런 나를 마주해야 하는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주중에는 목사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한 챕터씩 읽어 나갈 때마다 머리는 아는데 실제 내 삶속에서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며 답답함에 몸 부림치기도 했습니다.
십자가 학교는 그렇게 저의 죄된 민낯을 제대로 바라보게 해주었던 시간이였습 니다.
하나님은 십자가 학교를 통해 관계하기 불편한 사람들은 제 바운더리 밖으로 밀어내놓고 불편함에 그 저 멀리하려고만 했던 저의 어리석음을 회개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입으로는 말하면 서도 여전히 내 기준 내 감정에 따라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보잘 것 없고 자격없는 나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기까지 사랑하신다는데 내가 용서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없겠구나...
그런데 또 매일의 현실은 지뢰밭같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또 내가 참아야돼? 저 사람은 변하지 않 는데 왜 나만 참아야돼? 하는 마음에 억울한 감정이 앞섰습니다.
십자가에서 나는 죽고 예수그리스도 가 살아야 하는데 여전히 나의 자아는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까지도 십자가 앞에 내려 놓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내 삶가운데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십 자가에 못박는 것은 내가 내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닌 그저 모든 것을 이루신 그 십자가 앞에 나아가면 되는 것이였습니다.
용서과 사랑은 내가 그 사람을 참아내는 것이 아닌 상한 심령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갈 때 되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십자가로 승리하는 삶 또한 십자가가 나의 만능키처럼 모든 어려움을 해결받는 것이 아닌 주님앞에 나아와 온전한 회복을 경험하는 삶이 진정한 승리임을 경 험하게 하셨습니다.
사단은 여전히 저에게 너에겐 희망이 없다고 속삭입니다. 그렇지만 영원한 소망되신 주님이 계시기에 저는 오늘도 주님앞에 엎드릴 뿐입니다.
십자가 학교를 마치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하나님을 위해 한 일만 기억될 것이다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귀에 맴돕니다.
삶의 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됩니다.
영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께 내 삶이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삶이 되면 안되겠구나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오직 십자가를 붙들고 예수로 사는 나의 인생이 되길 소망하며 지금까지 제 삶을 신실하게 이끄신 주 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유ㅇㅇ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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