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이번주부터 베드로전서 강해를 시작한다. 베드로전서는 '구원받은 우리는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며, 그리스도인의 영적 정체성을 세워주는 말씀이다. 이 편지는 네로 박해 직전에 소아시아의 성도들에게 쓰였다. 그들은 황제 숭배를 거부하고 예수를 주로 고백했다는 이유로 조롱과 멸시를 받고 사회에서 외면당하던 사람들이다. 회복된 베드로는 믿음의 형제들을 세우라는 사명을 따라, 지쳐 있는 성도들을 붙들기 위해 이 편지를 썼다. 베드로는 세 가지를 전한다. 고난이 믿음을 정금같이 만든다는 것, 우리가 거룩한 삶으로 부름받았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날의 영광을 소망하며 믿음을 지키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성도들을 '흩어진 나그네'라고 부른다. 나그네(파레피데모스)는 고향을 떠나 타향에 잠시 머무는 사람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말하는 나그네는 정처 없는 떠돌이가 아니다.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본향으로 알고 살아가는 영적인 나그네이다. 원문에는 '택하심을 받은'이라는 말이 함께 있다. 세상은 그들을 쫓겨난 자들로 보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택하심을 받은 나그네'라 부르신다. 상황 때문에 나그네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여 부르신 것이다.
2절은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에 함께 일하셨음을 보여준다. 첫째, 하나님 아버지께서 미리 아시고 우리의 인생을 섭리하시며 인도하셨다. 둘째, 성령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구별하셨다. 구별은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속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고, 삶의 기준과 방향을 달리하여 사는 것이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으로 우리는 새 언약 백성이 되었다. 시내산 언약에서 백성이 순종을 서약하고 피 뿌림을 받았듯, 택함 받은 자의 고백은 반드시 순종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그네로 서 있는 자리는 버려진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시고 함께하시는 자리이다.
이 나그네 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은혜와 평강이다. 은혜는 자격 없는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광야의 만나가 날마다 주어졌듯 우리는 매일 새로운 은혜로 살아간다. 베드로전서는 은혜로 시작하여 '이 은혜에 굳게 서라'(5:12)는 권면으로 마친다. 은혜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평강, 곧 샬롬은 단지 다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있어야 할 것이 온전히 있는 충만함이다. 문제는 그대로여도 마음이 요동치 않는 상태이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께 받은 그 평강을 이제 성도들에게 빌어주고 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힘들고 세상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잘못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소속이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남겨두신 것은 이 땅에서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살게 하시기 위함이다. 믿음 때문에 외롭고 불편한 순간이 오면 이렇게 고백하자. "나는 하나님이 택하신 영적인 나그네입니다." 그리고 나그네의 삶에는 은혜와 평강이 더욱 필요하다. 날마다 은혜와 평강을 구하며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가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한다.
| 번호 | 설교일 | 설교 본문 | 제목 | 설교자 | 조회수 |
|---|---|---|---|---|---|
| 50 | 2026-10-04 | 베드로전서 1장 1-2절 | 택하심을 받은 나그네 | 장진명 담임목사 | 13 |
| 49 | 2026-09-27 | 베드로전서 1:1-2 | 택하심을 받은 나그네 | 장진명 담임목사 | 18 |
| 48 | 2026-09-20 | 누가복음 22:31-34 | 실패가 사명이 되다 | 장진명 담임목사 | 23 |
| 47 | 2026-09-13 | 창세기 26:12-25 | 나의 판단, 하나님의 자리 | 장진명 담임목사 | 32 |
| 46 | 2026-09-06 | 마태복음 25:14-30 | 주인을 아는 종, 모르는 종 | 장진명 담임목사 | 45 |
| 45 | 2026-08-30 | 창세기 13:1-18 | 내려놓아야 하나님이 일하신다 | 장진명 담임목사 | 51 |
| 44 | 2026-08-23 | 누가복음 8:4-15 | 같은 말씀, 다른 삶 | 장진명 담임목사 | 46 |
| 43 | 2026-08-16 | 누가복음 7:11-17 | 주님의 긍휼이 임할 때 | 장진명 담임목사 | 50 |
| 42 | 2026-08-09 | 느헤미야 12:27-43 | 기뻐할 수 있는 이유 | 장진명 담임목사 | 45 |
| 41 | 2026-08-02 | 느헤미야 9:1-8 |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 | 장진명 담임목사 | 45 |
| 40 | 2026-07-26 | 느헤미야 8: 1-12 | 다시 말씀 앞에 서다 | 장진명 담임목사 | 59 |
| 39 | 2026-07-19 | 느헤미야 6:1-16 | 결국 하나님이 완성하십니다 | 장진명 담임목사 | 52 |
| 38 | 2026-07-12 | 느헤미야 5:1-13 | 문제를 넘어서는 은혜 | 장진명 담임목사 | 61 |
| 37 | 2026-07-05 | 느헤미야 4:1-6, 20 |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 장진명 담임목사 | 65 |
| 36 | 2026-06-28 | 느헤미야 3:1-5, 20 | 성벽재건과 함께 시작된 회복 | 장진명 담임목사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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