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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요약

    같은 말씀, 다른 삶
    2026-08-30 08:38:50
    채수인
    조회수   2

     우리는 왜 같은 말씀을 듣고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가. 같은 예배당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말씀을 듣는데, 어떤 사람은 그 말씀이 삶을 바꾸고 어떤 사람은 예배당 문을 나서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어떤 사람은 고난이 와도 말씀을 붙들고 견디는데 어떤 사람은 조금만 힘들어도 하나님을 원망하며 떠난다. 그 해답을 오늘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준다. 씨도 동일하고 씨를 뿌리시는 분도 동일하다. 차이는 씨가 떨어지는 토양, 곧 말씀을 받는 우리 마음에 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 생명을 품고 있다. 정말 큰 은혜는 이 말씀이 밭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밭에 동일하게 뿌려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문제는 씨가 아니라 그 씨를 받는 토양에 있다.

      첫째, 길가에 떨어진 씨다. 밟혀 굳어진 땅처럼, 말씀은 듣지만 마음 깊이 심기지 않는 상태다. 듣자마자 끝나버리고 감동도 은혜도 없다. 더 두려운 것은 마귀가 와서 그 말씀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둘째, 바위 위에 떨어진 씨다. 처음에는 기쁨으로 받고 은혜도 경험하지만 뿌리가 없어 시련이 오면 배반하고 떠난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먹고 마시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분이 주시는 구원을 위함이다. 마음의 바위를 치우고 고난 가운데서도 말씀을 붙드는 뿌리가 내려야 한다. 셋째,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다. 자라는 듯 보이지만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이 기운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한다. 결국 세상을 사랑하다가 말씀을 놓치고 만다.

      마지막으로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백배의 결실을 맺는다. 좋은 땅에는 듣고, 지키고, 인내로 결실하는 과정이 있다. 들음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순종하며 지켜나갈 때 열매가 맺힌다. 열매는 하루아침에 맺히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 있는 씨는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열매 맺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님께서 백배의 결실을 약속으로 주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님은 왜 이 말씀을 주셨는가. 단지 내가 어떤 땅인지 확인하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땅이 되라는 것이다. 주님은 길가에도 돌밭에도 가시밭에도 씨를 뿌리신다. 낭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낌없이 뿌리시는 그 자비 앞에서 놀라운 소식을 붙들어야 한다. 토양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내 힘으로 굳은 땅을 갈아엎을 수는 없으나 성령이 임하시면 하실 수 있다. 새 영을 두시고 굳은 마음을 제거하시며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겠다는 에스겔 36장의 약속이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성령을 사모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내 마음을 갈아엎어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해달라고 구하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떤 땅인가. 왜 가만히 있는가. 다시 우리의 마음 밭을 갈아엎으시는 말씀과 성령을 붙잡기를 바란다. 그 말씀을 은혜로 받고 순종하며 끝까지 믿음으로 걸어간다면, 반드시 아름답게 열매 맺는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삶에 일어날 것이다. 말씀을 듣고 지키고 인내하는 우리가 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풍성한 영광을 받으시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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